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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집중

멀티태스킹이라는 착각: 집중력을 지키는 싱글태스킹

꿈꾸는곰도리 운영자 · 2026-07-13 · 약 5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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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으로 보고서 쓰면서, 한쪽으론 카톡 답장하고, 귀로는 회의 흘려듣고. 이걸 동시에 해내는 내가 꽤 유능해 보일 때 있죠. 근데 사실 우리 뇌는 그 셋을 동시에 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아주 빠르게 이쪽저쪽 옮겨 다니고 있을 뿐이에요.

동시가 아니라 빠르게 옮겨 다니는 것

뇌가 한 번에 깊이 파고들 수 있는 건 기본적으로 하나예요. 우리가 멀티태스킹이라 부르는 건 대개 '빠른 전환'이고요. 보고서에서 카톡으로, 카톡에서 다시 보고서로 초 단위로 왔다 갔다 하는 거죠. 화면 전환이 워낙 빨라서 동시에 하는 것처럼 느껴질 뿐, 그 사이사이 뇌는 매번 방향을 새로 잡느라 애를 쓰고 있어요. 오피르 연구팀이 여러 미디어를 동시에 다루는 습관이 잦은 사람들을 살펴봤더니, 오히려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내고 과제를 전환하는 능력이 더 떨어져 있었어요 (Ophir 외, 2009). 여러 개를 한꺼번에 굴리는 데 익숙해질수록 되레 전환에 서툴러진다는 거죠.

전환마다 비용이 붙는다

문제는 이 전환이 공짜가 아니라는 거예요. 다른 일로 넘어갈 때마다 뇌는 하던 맥락을 접고 새 맥락을 여는 준비 시간을 써요. 이걸 전환 비용이라고 부르는데, 한 번엔 몇 초처럼 느껴져도 하루에 수백 번 쌓이면 무시 못 할 시간이 돼요. 게다가 방금 뭘 하고 있었는지 다시 더듬는 동안 실수도 늘고요.

UC어바인의 글로리아 마크 연구팀이 사무직 노동자들을 관찰해보니, 일이 한 번 끊긴 뒤 원래 하던 작업으로 온전히 돌아오는 데 평균 23분 15초가 걸렸다고 해요 (Mark 외, 2008). 카톡 하나 확인하고 문서로 돌아오는 데 23분이라니 좀 억울하죠. 근데 이게 우리 머릿속에서 매일 벌어지는 일이에요.

일정가계부운동목표메모인맥한 곳으로꼼꼬미7개 영역 · 한 화면일정·건강·재무·목표·기록·업무·인맥
주의가 여러 곳으로 흩어질 때와 한곳으로 모일 때의 차이.

한 번에 하나, 싱글태스킹

그래서 반대로 가보는 거예요. 여러 개를 조금씩 굴리는 대신, 한 번에 하나에만 몰입하는 싱글태스킹이요. 정해둔 시간 동안은 딱 한 가지 일만 붙잡고 나머지는 잠깐 손에서 놓는 거죠. 처음엔 다른 일들이 밀리는 것 같아 괜히 불안한데, 막상 해보면 한 가지를 훨씬 빨리 끝내게 돼요. 전환 비용이 사라지니까요.

둘을 나란히 놓고 보면 차이가 한결 분명해져요.

구분멀티태스킹싱글태스킹
실제로 일어나는 일동시 처리가 아니라 빠른 전환한 번에 하나에만 몰입
전환 비용넘어갈 때마다 붙고 하루에 수백 번 쌓임전환이 없어 비용이 사라짐
집중과 결과원래 작업 복귀에 평균 23분, 그새 실수도 늘어남한 가지를 훨씬 빨리 끝냄

주의를 조각내는 것부터 줄이기

싱글태스킹을 방해하는 제일 큰 범인은 알림이에요. 집중이 딱 올라오려는 순간 화면 위로 배너가 뜨면 그걸로 끝이거든요. 그러니 정말 몰입이 필요한 시간엔 알림을 아예 꺼두는 게 좋아요. 앱도 마찬가지고요. 탭 열 개 켜두면 눈이 자꾸 그쪽으로 가니까, 지금 안 쓰는 건 과감히 닫아두세요.

앱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도 은근한 방해예요. 일정은 이 앱, 할 일은 저 앱, 메모는 또 다른 앱을 오가다 보면 그 사이에서 주의가 조각조각 나거든요.

지금 한다오늘 마감 보고서계획한다운동·자기계발위임한다단순 반복 잡무버린다알림성 잡무긴급도 →중요도 ↑
중요도와 급함으로 나눠보면 지금 붙잡을 한 가지가 분명해진다.
한 번에 하나깊은 집중 · 55분100%이것저것 번갈아60%■ 전환마다 다시 몰입하는 데 드는 시간이 새어나가요
한 번에 하나일 때와 이것저것 번갈아 할 때, 전환마다 새어나가는 시간.

우선순위로 한 가지를 고른다

싱글태스킹의 마지막 조각은 '무엇에 집중할지'를 정하는 거예요. 할 일이 열 개면 뇌는 그 열 개 사이에서 계속 저울질만 하다가 정작 아무것도 시작을 못 해요. 그래서 먼저 우선순위로 걸러야 해요. 중요하고 급한 것 하나를 골라 지금 붙잡고, 나머지는 눈앞에서 잠깐 치워두는 거죠.

일정이랑 할 일, 메모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면 한곳으로 모아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앱을 옮겨 다니는 그 사이사이에 주의가 조금씩 새거든요. 다만 도구를 무엇으로 쓰든 핵심은 하나예요. 오늘 붙잡을 한 가지를 정하고, 그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 멀티태스킹이 유능함처럼 보여도 실은 착각이더라고요. 한 번에 하나씩, 그게 결국 제일 빠른 길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멀티태스킹을 하면 정말 동시에 여러 일을 하는 건가요?

아니에요. 뇌가 한 번에 깊이 파고들 수 있는 건 기본적으로 하나라, 우리가 멀티태스킹이라 부르는 건 대개 빠른 전환이에요. 초 단위로 왔다 갔다 해서 동시처럼 느껴질 뿐이에요.

일이 한 번 끊기면 다시 집중하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글로리아 마크 연구팀 관찰에서 원래 하던 작업으로 온전히 돌아오는 데 평균 23분 15초가 걸렸어요. 카톡 하나 확인하고 돌아오는 비용이 생각보다 커요.

싱글태스킹은 어떻게 시작하면 되나요?

몰입이 필요한 시간엔 알림을 아예 꺼두고, 우선순위로 중요하고 급한 한 가지를 골라 그것만 붙잡으세요. 나머지는 눈앞에서 잠깐 치워두는 거예요.

글쓴이
꿈꾸는곰도리 운영자
매일 쓰면서, 만들며 겪은 것을 적습니다

일정·건강·가계부·목표를 따로 관리하다 지쳐서, 하나로 잇는 앱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꼼꼬미의 기획부터 개발·운영까지 직접 손대고 있고, 여기 쓰는 글은 대부분 제가 직접 기능을 만들고 매일 써보며 겪은 것에서 나옵니다. 잘 안 됐던 것도 그대로 적습니다.

시리즈 · 1/4
집중력 되찾기

한 번에 하나에 집중하고, 깊은 몰입을 설계하고, 알림·결정 피로를 걷어내는 법.

  1. 1멀티태스킹이라는 착각: 집중력을 지키는 싱글태스킹 (지금 읽는 글)
  2. 2딥 워크: 방해 없이 깊게 몰입하는 법
  3. 3알림에 휘둘리지 않기: 디지털 미니멀리즘
  4. 4결정 피로: 선택을 줄이면 하루가 가벼워진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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